다른 세상과 어울리기/TV 이야기 3

길복순과 감독의 논란거리에 대해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영화 [길복순]은 액션을 빙자한 엄마와 딸의 애증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기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전도연, 설경구 두 배우가 투톱으로 나서고 조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연기도 나무랄 데 없다. 그런데 액션은 새롭거나 거칠지도 그렇다고 처절하지도 않다. 특히 전도연의 액션은 많이 어색해보였다. 전도연과 설경구의 관계 설정도 충분한 설명이 없다보니 뭔가 어색한 지점이 보여 툭툭 끊어지는 것 같다. 무대장치와 조명도 구리다. 고민없이 전형적인 방식이다보니 금방 지루해진다. 어색한 액션 중간에 끼어드는 뜬금없는 코미디는 (주방장이 자기가 던진 칼에 꽂히는, 쿵후 허슬에서 배낀 듯한) 너무 어색하다. 집안에서 편히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니 그러려니 했지, 극장에서 봤..

Boston Legal : 보스턴 리걸

각본 :데이빗 E. 켈리, 케리 에린, 스콧 카우퍼... 연출 :다니엘 애티어스, 찰스 하이드 출연 :제임스 스페이더, 윌리엄 샤트너. 본방송국 :ABC 제작년도 :2004년~ 24시의 잭 바우어가 시즌 6을 마치고 쉴 즈음, 프렌즈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내게는 보석같은 드라마였다. 위트있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섹스 중독자, 당대 최고의 법률회사 중 하나인 크레인, 폴, 슈미츠 로펌에서 가장 잘 나가는 무적의 변호사이면서 열혈 민주당원인 앨런 쇼어... 스스로 광우병에 걸렸다고 말하면서 온갖 기행을 일삼는, 여성차별주의자에 총기애호가, 열혈 공화당원인 로펌의 창립이사 데니 크레인.. 종잡을 수 없다는 점만 제외하곤 극과 극에 가까운 두 사람이 이 드라마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