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만나다

[2006/06/29] 우루무치

darkhorizon 2008. 8.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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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시간의 기차여행으로 도착한 우루무치는 가이드북의 내용과는 딴판이다.
도미토리가 있다고 했던 모든 여관은 호텔로 리모델링하면서 없어져버렸다.
4시간 여를 헤매다 샤샤라는 러시아 배낭여행자를 만나, 신장대학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장대학 근처 만두집에서 만두를 시켜먹었다.
영어, 위구르어, 중국어, 한국어가 정신없이 오갔다. 중국어가 되었더라면 좀 더 깊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신장대학의 조교처럼 보이는 만지린의 기숙사에서 묵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물의 의미로 하이과를 사들고 갔다. 호박맛과 참외맛이 뒤섞이 괴이한 맛의 과일이다.

며칠동안 만난 중국친구들의 한국에 대한 주된 화제는 단연 한국드라마의 열풍으로 말미암은 '한국에 대한 환상'이었다.
개인적으로 관심도 없던 드라마로 인해 현지인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니 어쨌든 감사한다.

근대화가 이루어진 도시 우루무치,
호탄행 버스를 예매하고,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싸구려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뒤 늦은 저녁 숙소 근처의 밤시장을 구경했다.
우리나라의 그것과 판박이인듯..

베이징을 떠난 지 4일 만의 샤워.
집에 전화를 했다.
기약할 수 없는 말들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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