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만나다

[2006/07/02] 허티엔의 명물 일요시장을 보다

darkhorizon 2008. 8.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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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카르로 가는 버스표부터 예매했다.
어제밤 인터넷카페에서 본 바로는 어제 천장철로가 개통되면서 라싸행의 비합법적인 루트가 거의 막혔다고 한다.
아무래도 카슈카르에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봐야 겟다.

아침부터 사막에서 불어온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몇 발 자국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황사가 심하다.

버스표를 예매한 후 일요시자을 가기 위해 길을 물었지만, 현지인은 일요시장이란 단어를 모르다.
다행히 중국어를 하는 한국 여학생을 두 명 만나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참 묘한 인연들이 묘한 장소에서 도움을 준다.
40분 쯤 방황(?)을 한 끝에 일요시장에 도착했다. 엄청난 사람들과 가축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온갖 가축들과 농산물들, 비단, 음식, 옷가지, 장시구, 폐휴지....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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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를 대충 둘러본 뒤 길거리에서 케밥을 사 먹었다.
밥 반에 모래 반인 것 같다.
그래도 꾸역꾸역 밀어넣고 다시 찬찬히 시장을 둘러봤다.
역시 재래 시장은 인간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그 속에서는 한족들에 의해 변두리로 밀려난 위구르인들의 가난과 절망의 냄새가 같이 섞여 있어서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낮에 비해 먼지가 많이 줄었다
난은 따뜻할 땐 괜찮았는데, 식어버리니까 딱딱해서 먹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위구르에서 유명하다는 양꼬치 3개를 사서 저녁을 대신했다.
밤늦게 병윤씨가 숙소로 돌아왔다.
위구르 꼬마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갔다고 한다.
내일 위구르 친구들이 구경시켜 줄 곳이 있다고 같이 가잔다.
며칠 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아리로 간다던 친구의 정보도 며칠이 더 있어야 카슈카르로 전해질 것 같다.
다시 계획을 수정해서 여기 며칠 더 머무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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